‘버닝’ 칸국제영화제에서 호평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영화 '버닝'의 레드카펫 행사에서 이창동 감독(오른쪽부터)과 배우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 이준동 파인하우스 대표가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단히 훌륭하며 강한 영화다.”(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버닝’이 16일(현지시간) 공식 상영에서 공개돼 세계 영화계의 환호를 받았다.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에 대한 존경과 예우도 뒤따랐다.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갈채를 보냈고, 프랑스 배급사 디아파나의 미쉘 생-장 대표는 “미장센과 연기가 환상적이었다”며 “그야말로 걸작 그 자체”라고 감탄했다.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며 “진정한 걸작”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창동 감독은 최고의 연출력으로 세 명의 배우들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내 관객들로 하여금 흥분되고, 심장이 멈출듯한 경험을 안겨주었다”며 “위험하면서도 아름답고, 충격적이면서도 놀라운 영화”라고 말했다.

지오바나 풀비 토론토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모든 프레임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연출된 듯했다. 정말 숨이 막혔다. 영화가 끝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더 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였다. 이창동 감독이 이렇게 엄청난 영화로 돌아온 것이 너무 기쁘다”며 거장의 귀환을 반겼다.

‘버닝’은 택배회사에서 일하는 청년 종수(유아인)가 어린 시절 친구 해미(전종서)에게서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담았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간 문법,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밀도 있는 영상미에 영화 상영 내내 극장 안에는 숨막히는 긴장이 흘렀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5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나아가 세계 영화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유명 인사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버닝’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을 한층 밝혔다.

칸=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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