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있다. 김씨는 이후 원 후보의 얼굴을 폭행한 뒤 흉기로 자해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인터넷 언론 제주의소리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제2공항에 대한 도지사 후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됐다. 원희룡 캠프 제공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김모씨(51)가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를 폭행한 것을 놓고 반대대책위원회 측이 개인의 돌출행동이라고 선을 그으며 원 후보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강원보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1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제 일은 개인의 돌발적 행동이었다. 주변 사람들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피해를 당한 원 후보에게 유감을 표명하는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어 “(김씨가) 평소 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과거 단식투쟁을 오래하면서 심리상태가 안 좋았다”며 “그때부터 원 후보에게 앙심을 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에 따르면 김씨가 원 후보에게 앙심을 품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23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씨를 원 후보가 찾아가면서부터다.

당시 원 후보는 제주도지사로서 단식 13일째에 접어든 김씨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기운이 아직 많이 있으시구나”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김씨를 비롯한 반대대책위원회는 “도민을 우롱하는 발언”이라며 원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원 후보는 “의지표명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먼저 챙겨주길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지 비아냥거리려고 한 말이 절대 아니었다. 곡기를 끊고 온 몸으로 의지를 표현하려는 분을 조롱하려고 천막을 찾아갔겠느냐”며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이후 11월 20일까지 42일간 단식 농성을 벌이다 건강 악화로 중단한 뒤 1인 시위 등을 이어왔다.

강 위원장은 “(김씨가) 원 후보의 말이 환영처럼 들린다고 했다. 심리상태가 불안정했기 때문에 폭행 뒤 자해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다행히 두 시간 봉합 수술 끝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돌출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씨를 반대대책위원회에서 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 후보는 전날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 포인트(One Point) 토론회'에서 단상에 난입한 김씨에게 날계란을 맞은 뒤 뺨을 한 차례 맞았다. 김씨는 지니고 있던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긋는 등 자해소동을 벌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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