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가스파리니·파다르 등
7개 구단, 외인 선수 트라이아웃
새 얼굴보단 검증된 ‘구관’ 선택
4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에 복귀한 리베르만 아가메즈(왼쪽 부터)와 타이스 덜 호스트, 미차 가스파리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크리스티안 파다르, 지몬 히르슈. 한국 배구연맹 제공.

리베르만 아가메즈와 미차 가스파리니, 크리스티앙 파다르 등 한국 V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다시 한번 한국 땅을 밟게 됐다.

프로배구 남자 배구 7개 구단은 11일 이탈리아 몬차에서 진행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선발)에서 2018-19시즌 팀의 주포로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을 각각 낙점했다. 이번 선발에서 각 구단은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모험을 하기보단, 검증된 기존 선수로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먼저, ‘차등 확률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우리카드는 4년 전 V리그 현대캐피탈에서 맹활약했던 아가메즈(33ㆍ콜롬비아)를 택했다. ‘세계 3대 공격수’로도 꼽히는 아가메즈는 이번 선발에서도 여전히 높은 점프와 공격력을 선보여 각 팀 감독들이 1순위로 눈독을 들였던 선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발전 내내 가장 눈에 띈 선수”라며 “세터 유광우와도 호흡이 가장 잘 맞을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다만, 4년 전에도 국내 선수와의 불화 문제가 심심치 않게 제기됐던 만큼 이번 시즌에도 팀 내 융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가메즈는 “예전에 화를 많이 냈던 점을 반성하고 보완할 것”이라는 ‘반성문’으로 복귀 소감을 전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도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은 타이스 덜 호스트(26ㆍ네덜란드)를 다시 한번 지명했다. 신진식 감독은 “타이스는 라이트 박철우와 가장 좋은 공격 라인을 갖출 수 있다”면서 “이로써 작년과 비슷한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3순위 지명권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 가스파리니(34ㆍ슬로베니아)를 다시 한번 품에 안았고, 5순위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면서 득점 1위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파다르(21ㆍ헝가리)를 선택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얻었어도 가스파리니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포지션인 파다르의 영입으로 기존 라이트 문성민의 보직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 역시 지난 시즌 팀 주포로 활약한 알렉산드르 페레이라(26ㆍ포르투갈)와 재계약하며 ‘팀 안정’에 방점을 뒀다.

지난 10일 이탈리아 몬차에서 진행된 프로배구 트라이아웃 연습경기에 나선 쿠바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7). 한국배구연맹 제공.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외국인선수 문제로 지난 시즌 내내 고전한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7ㆍ쿠바)와 지몬 히르슈(26ㆍ독일)를 각각 새 식구로 맞이했다. 히르슈는 ‘공수 겸비’라는 평가를, 에르난데스는 ‘탄력이 좋은 기대 이상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과거 OK에서 맹활약한 ‘쿠바 특급’ 시몬으로부터 한국행을 추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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