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상견례를 가진 뒤 접견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회계처리 위반 여부를 둘러싸고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와 금융감독원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금감원이 특별감리 결과 등 미공개 정보를 언론을 통해 유출했다고 주장했지만 금감원은 곧바로 이를 부인했다.

시작은 삼성바이오였다. 8일 삼성바이오는 홈페이지를 통해 "금감원이 민감한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삼성바이오는 "현재 진행 중인 감리절차에 대해 보안에 유의하라는 내용을 통보받아 언급을 자제했지만, 감리와 관련한 내용이 금감원 취재를 바탕으로 기사화하고 있다"며 "시장과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민감한 사안에 정보가 유출되는 상황에 큰 우려와 유감을 표시한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삼성증권 검사 결과 발표 브리핑 후 질의응답에서 "금감원이 감리에서 어떤 문제점을 발견했는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어떤 경우에도 감리 결과에 대해 감리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 전까지는 철저히 비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부원장은 "조치사전 통지를 언론에 알린 것은 사안이 크고 다수의 투자자가 연관됐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를 보호할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와의 불협화음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위와 긴밀히 협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에 특별감리 결과에 대한 조치사전 통지서 통보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는 바로 다음 날인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계처리 위반 사실을 부정하며 대응에 나섰다.

삼성바이오 회계처리 위반 여부는 앞으로 감리위, 증선위에서 검증된다. 감리위 임시위원회는 오는 17일 처음 열릴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는 적극적으로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소명하기 위해 대심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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