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한국일보 자료사진

심리학자 출신 변호사가 최근 폭언,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정신건강 상태를 우려했다.

성균관대에서 인지심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노영희 변호사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무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 (폭언 당시 조 전무는) 피가 아마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을 것)”이라며 “심리학자로 봤을 때 그런 행동은 본인에게 너무 해로운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조 전무의 폭언 녹음 파일을 듣고 난 뒤 내놓은 반응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이게(폭언 파일) 옆에서 녹음된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바로 옆에서 녹음한 게 아니라 멀리서 녹음한 거라더라. 그럼 도대체 거기서 직접 (폭언을) 들으신 그분의 고막은 정말 괜찮았을지. 너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노영희 변호사(왼쪽)와 백성문 변호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노 변호사는 하지만 조 전무의 폭언 논란에서 비롯된 대한항공 사명 박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내가 만약) 한국의 여성 노영희,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 치자. 마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다”라며 “그냥 혼자 개인적으로 쓴 것이다. 외국에서 봤을 때는 (사명으로 인해) 착각을 일으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령 ‘대한항공’이라는 사명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듯한 분위기가 풍긴다 해도, 그것만으로 정부가 민영기업의 사명 변경 과정에 개입할 순 없다는 설명이었다. 이날 노 변호사와 함께 출연한 백성문 변호사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백 변호사는 “(상표명이) 대한항공으로 돼 있는 것이지, 정부가 무슨 지분을 갖고 있거나 이런 건 아니다”라며 “정부에는 (대한항공) 지분이 1%도 없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백 변호사는 미국 국적인 조 전무가 2010년부터 6년 동안 한진그룹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한 것은 국내 항공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영업)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2016년 국토부에서 이를 조사해야 한다는 방침이 처음 생겼고, 이를 조사하려 할 때 (진에어가) 조 전무를 등기임원에서 제외했다”며 “소급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7일 조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고, 피해자들 중 1명이라도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밝히면 (조 전무는) 폭행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 전무는 회의 도중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음료를 뿌리고, 컵을 집어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전무 측은 “음료가 튄 것이지, 사람을 향해 음료를 뿌린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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