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처리 전 연인은 범죄 혐의점 발견 못해
게티이미지뱅크

전 연인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6개월 사이 여자친구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30대가 검찰에 송치된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오는 18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30)씨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한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쯤 인천에서 빌린 렌터카를 B씨와 함께 타고 포천의 한 야산으로 가 트렁크에서 미리 준비해뒀던 둔기로 B(21)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실종 8개월 만에 발견됐다.

범행 당일 “놀러 가자”며 교제 중인 B씨를 유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미 지난해 말 서울에서 다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A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조사했다. A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뇌출혈로 숨진 전 여자친구 C(23)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지속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A씨와 사실혼 관계로 지난해 6월 뇌출혈로 숨진 C씨의 죽음에도 수상한 점은 없는지 들여다 봤지만, 범죄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C씨는 지난해 6월 8일 A씨와 함께 투숙하던 모텔에서 두통을 호소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3일 만에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담당의사 진술자료와 진료 차트, CT 등 기록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범죄로 의심될만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