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또 등장했다.
A씨는 3일 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약 중인 BJ 성명준이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했다. A씨는 이 방송 고민 상담 코너를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종수가) 저에게 3,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도망갔다”고 주장하며 이종수와 함께 작성했다는 차용증을 공개했다.
차용증에는 지난해 8월 이종수가 A씨에게 3,000만 원을 빌렸고, 같은 해 11월까지 해당 금액을 상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저는 돈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종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돈이 없다며 나에게 50만 원을 주고 (이종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타고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종수가 불법 도박장에 사람을 소개하고, 그 사람이 잃은 돈을 도박장으로부터 일부 받아 챙기는 이른바 ‘롤링’도 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무슨 사채업자도 아니고 사업을 하려고 투자한 것뿐인데 너무 순진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는 이종수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등장하자 이종수의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는 3일 보도 자료를 내고 “이종수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닿지 않아, 현재 이종수의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종수가 고소사건에 대해 해명 또는 사과를 하지 않거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매니지먼트 업무에서 모든 지원을 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수는 지난달 28일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국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종수는 지인 B씨의 결혼식 사회를 보기로 하고 사례비 85만 원을 지난달 23일 받았으나 식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B씨에게 사기혐의로 고소 당했다. 이종수는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목격담이 퍼졌지만 출국 여부는 확인 되지 않았다. 이종수를 고소했던 B씨는 고소를 취하한 상태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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