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항공우주, 로봇 등 첨단 분야 집중 타깃
의류와 신발은 제외
5월 22일까지 의견수렴 절차 거쳐 최종 확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 중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500억 달러(약 54조 원) 상당의 품목을 제시했다.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응하는 보복 조치로서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와 미중간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이날 발표한 리스트에는 항공우주, 반도체, 산업 로봇, 리듐 배터리, 통신 위성, 정보 통신 기술, 바이오 신약기술 등 첨단 분야부터 식기세척기, 오토바이 등 일반 소비품까지 약 1,300개 품목이 포함됐다. 특히 중국의 10대 핵심 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 제조 2025’가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분야가 집중적인 타깃이 됐다. 무역대표부는“미국 경제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중국 산업 정책의 혜택을 받는 생산품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국산 신발과 의류는 관세 부과 품목에서 제외됐다.

미 무역대표부는 5월 15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5월 22일까지 기업들의 의견을 받은 뒤 관세 부과 품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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