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이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V리그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아들을 안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자부 ‘센터’ 포지션에서 MVP가 나왔다.

신영석(32ㆍ현대캐피탈)은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18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29표 가운데 23표가 신영석을 올해의 최우수 선수로 지명했다. 3시즌 연속 MVP를 노린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 문성민은 5표를 받았다.

신영석은 세트당 0.85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센터 중에는 단연 가장 많은 득점(289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61.5%에 달했다. 신영석은 올스타전에서도 최다 득표수를 기록했다.

센터가 남자부 MVP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초대 MVP 후인정부터 남자부 MVP는 줄곧 레프트와 라이트 같은 화려한 공격수 일색이었다. 아들을 안고 시상대에 오른 신영석은 “국가대표팀에 어릴 때부터 들어가 한국 배구를 이끈 센터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운 덕분”이라며 공을 선배 센터들에게 돌렸다.

여자부 MVP는 한국도로공사를 우승으로 이끈 이바나 네소비치가 선정됐다. 이바나는 지난해 최하위 팀 도로공사가 올 시즌 정규리그ㆍ챔프전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생애 한 번뿐인 남녀 신인상은 한국전력 이호건과 흥국생명 김채연이 차지했다. 이호건은 주전 강민웅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뒤 베테랑 권영민까지 밀어내고 한국전력 공격수들에게 공을 배급했고, 김채연은 지난 시즌 후 주전 센터 김수지가 FA 계약으로 빠진 빈자리를 잘 채웠다.

남자부 베스트 7에는 전광인(한국전력), 타이스(삼성화재), 크리스티안 파다르(우리카드), 신영석, 김규민(삼성화재), 유광우(우리카드), 부용찬(삼성화재)이 뽑혔다. 여자부 베스트 7에는 쌍둥이 자매 이재영(흥국생명)ㆍ다영(현대건설), 메디슨 리쉘(기업은행), 이바나,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도로공사), 오지영(KGC인삼공사)이 선정됐다. 또 팀을 창단 첫 챔피언에 올린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나란히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 한 뒤 은퇴를 선언한 한유미(현대건설)의 현역 선수 마지막 상은 현장 프로듀서가 직접 선정하는 ‘베스트 드레서’ 였다. 한유미는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해 정말 오래 선수 생활을 했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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