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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와 곽승석 좌우 쌍포와 백업 세터 황승빈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챔피언 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대한항공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9 26-24 26-24)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1-1 균형을 이뤘다.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은 대한항공은 이날 설욕에 성공하며 창단 첫 챔피언 등극 희망을 되살렸다.

1,2세트는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의 원맨쇼였다. 이날 2세트까지 공격 점유율 52.5%, 성공률은 60%에 달했다. 특히 11번의 라이트 전위공격이 100% 성공률을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도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2세트 후반부터 조직력과 안드레아스의 공격력이 되살아나면서 2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고, 3세트에서도 중반까지 14-19로 크게 앞섰다.

이때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백업 세터 황승빈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 황승빈은 상대 블로킹이 집중된 가스파리니보다 왼쪽 공격수 곽승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곽승석도 황승빈의 믿음에 화답하듯 왼쪽 공격 강타와 연타, 그리고 후위 파이프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승부를 듀스까지 몰고 갔다. 이후 곽승석의 밀어 넣기와 가스파리니의 강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현대 캐피탈은 1차전 침묵했던 문성민의 오른쪽 공격(15득점ㆍ성공률 81%)이 살아났지만 안드레아스가 9득점(점유율 17.6%, 성공률 40%)으로 침묵한 점이 아쉬웠다. 리시브도 흔들렸다. 이날 2세트까지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성공률은 31%로 대한항공(45%)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3세트부터 리시브가 조금씩 안정되면서 안드레아스의 공격력도 살아났지만, 대한항공 곽승석의 강연타가 잇따라 코트에 꽂히면서 힘없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세트 흐름이 나쁘지 않았는데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우리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 3차전은 28일 대한항공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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