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에 겁내지 않는, 싫은 건 싫다고 말하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기 센 여자.

오늘 프란에서 소개할 콘텐츠는 단편영화 <아노와 호이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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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와 호이가는 몽골 유목민으로 살고 있는 평범한 연인입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노는 여름엔 바다를 보러 가자고 호이가에게 제안하죠.

그러자 호이가는 “세상은 위험해. 우리의 행복은 초원에 있는 거야”라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라는 듯 말합니다.

하지만 아노는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난 유목민이야, 난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자신의 정체성은 ‘여성’이 아닌 ‘유목민’에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아노는 호이가가 알던 여자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호이가를 만나기 위해 남자의 게르에 찾아가는 여자이기도 하고, 관계를 요구하는 호이가에게 “콘돔이 없으니 안 된다”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여자이기도 하죠.

“그렇게 예쁘게 꾸미고 낙타를 돌본다고?”라는 의심에 “남한테 잘 보이려고 꾸미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주체적인 여자입니다.

그러자 호이가는 ‘기 센 여자 너무 싫다’며 욕을 하고 데려다 주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지만

아노는 아랑곳 하지 않은 채 게르를 박차고 뚜벅뚜벅 걸어나갑니다.

3월 8일 여성의 날을 기념해 랑콤이 제작한 이 영화는 겉으로는 연인들의 평범한 싸움 같아 보이지만 자유롭고 당당한, 그리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여성의 행복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끝도 보이지 않는 눈길을 걷는 아노의 뒷모습이마냥 차갑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오늘의 프란 코멘트,

“여자가 아니라면 아닌거야”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 주 월요일에도 찾아오겠습니다.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현유리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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