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음악감독 윤상(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가수 최진희. 한국일보 자료사진

남측 예술단의 일원으로 31일 북한을 찾는 가수 최진희씨가 “남북이 정을 주고 받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공연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최진희씨의 북한 공연은 이번이 네 번째로, 16년 만의 무대다. 그의 대표곡 ‘사랑의 미로’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씨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세월이 그렇게 갔다”며, 금강산 공연 이후 16년 만에 북을 다시 찾는 심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고 즐기고 박수치고 웃는 시간을 다들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한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의 정을 주고받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빨리 좀 (남과 북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남북 관계의 진전도 바랐다.

또 “(이번에도 북한 주민들이) 굉장히 감동받지 않을까”라며 “사람의 흥이라는 게, 순간적으로 음악을 들으면 멈출 수 없고, 뭘 따지고 하기 전에 저절로 나오는 것이니 그걸 감출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과거 공연 때 북한에서도 인기를 느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많이 느꼈다”며 “(평양) 고려호텔에 묵을 때도 호텔 종사자들이 흥얼흥얼 하시는 것도 듣고 또 평양 시내에 나갔을 때도 (주민들이) 손 흔들고 박수를 쳐줬다”고 답했다. 이번 공연 때도 우리측 예술단의 숙소로 고려호텔이 사실상 확정됐다.

최진희씨는 이번 평양 무대에서 ‘사랑의 미로’를 포함해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미련 때문에’ 등 4, 5곡을 부를 예정이다. “북한 노래를 부를 지 여부는 평양에 가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진행자의 권유에 ‘휘파람’을 불러보기도 했다.

최진희씨는 이번 공연에서 ‘깜짝 공연’이 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얘기는 들었지만, 누가 나올 지 등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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