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준비 대표팀에 청신호
토트넘 손흥민이 1일 로치테일과 FA컵 16강에서 득점한 뒤 오른팔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유럽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6ㆍ토트넘)과 황희찬(22ㆍ잘츠부르크)이 나란히 멀티골(1경기 2골)을 터뜨리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 사령탑들을 미소 짓게 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치데일(3부)과 잉글랜드 FA컵 16강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6-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12호, 13호 골이다. 손흥민의 득점은 지난 1월 14일 에버턴전 이후 46일 만이고 멀티 골은 지난 해 5월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원정 이후 10개월 만이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는 잦은 비디오판독으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6분 손흥민은 골대 왼쪽을 과감히 돌파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에 맞고 나온 공을 에릭 라멜라(26)가 밀어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무효로 선언됐다. 전반 25분 손 토트넘 키어런 트리피어(28)가 반칙을 얻어내자 주심은 비디오판독으로 반칙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그물을 갈랐지만 주심은 슈팅 직전 멈칫했다며 무효를 선언했다. 이 때 다시 한 번 비디오판독이 이뤄졌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손흥민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이후 또 한 번 경기 중 비디오판독이 진행되는 등 전반에만 여러 차례 흐름이 뚝뚝 끊기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데일리메일은 “엉망진창이고 우스꽝스러운 VAR이 토트넘 승리를 망쳤다”고 표현했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FA컵 8강에서 스완지시티와 맞붙게 된다. 기성용(29)이 뛰고 있는 스완지시티는 전날 셰필드를 꺾고 54년 만에 FA컵 8강에 안착했다.

잘츠부르크 황희찬(19번)이 1일 SK 아우스트리아와 오스트리아컵 8강에서 2골을 터뜨리며 오랜 만에 골 맛을 봤다. 사진은 지난 달 23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모습. 잘츠부르크=로이터 연합뉴스

같은 날 황희찬은 SK 아우스트리아와 오스트리아컵 8강전 홈 경기에서 시즌 10호, 11호 골을 한꺼번에 작렬했다. 잘츠부르크는 8-0으로 대승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하던 그는 지난 해 11월 27일 라피드 비엔나전 이후 3개월 만에 골 맛을 봤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 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2골, 유로파리그 2골, 컵 대회 3골을 합쳐 11골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공격수의 활약은 러시아 월드컵을 3개월 앞둔 신태용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5개월 앞둔 김학범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오는 24일과 28일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유럽 평가전을 앞두고 신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날 김학범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둘 다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최대 3명까지 선발 가능) 1순위로 손흥민을 꼽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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