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조형물ㆍ지하 추모공간 예정
안산시는 추모공원 조성하기로
세월호 천막. 연합뉴스

서울시가 세월호 참사 4주기에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추모 천막을 철거하고 추모 조형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조형물의 경우 천막보다 공간을 훨씬 작게 차지하지만 광화문광장의 전경에 장기적인 변화를 주게 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4월 16일 이후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철거 계획에 맞춰 이를 이행할 방침이다.

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천막을 철거하는 대신 4ㆍ16 참사를 추모하는 내용을 담은 조형물을 세울 방침이다. 또 시가 운영하는 ‘세종 이야기’가 있는 광화문광장 지하에 별도의 추모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산시도 이와 비슷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화랑유원지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를 철거하는 대신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가칭 4ㆍ16안전공원)을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안산시는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50인 위원회’를 구성,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안산시가 4ㆍ16안산시민연대 회원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ㆍ실종자 가족과 이를 위해 협의하는 과정에 참여, 광화문광장의 ▦추모 천막 철거 ▦추모 조형물 설치 ▦지하 추모공간 마련 등 광화문광장 세월호 추모공간 정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세월호 희생자ㆍ실종자 가족들은 지난해 11월 미수습자 5명의 유해 수색을 포기하고 목포신항과 서울, 안산에서 합동영결식과 장례식을 열었다. 당시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며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라고 판단했고 국민을 더는 아프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수색포기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14개 가운데 3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요청에 의해 시가 설치한 것이 아니므로 불법이란 지적이 제기되자, 4ㆍ16가족협의회와 4ㆍ16연대 등 유가족과 협의해 철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가 경찰과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 천막, 천막 철거를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텐트’를 행정대집행을 통해 동시 철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내 중심부에 세월호 천막은 일부 남겨두고 태극기 텐트는 완전 철거하는 모양새가 돼 형평성을 잃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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