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출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아리랑'에 맞춰 연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민유라(23), 알렉산더 겜린(25) 듀오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펀드 후원금이 5만 8,000달러(약 6,281만 원)를 돌파했다.

지난 20일까지 모금액이 약 5,000달러(541만 원)에 불과했던 펀드는 같은 날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환상적인 ‘아리랑’ 공연으로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며 후원금도 급증했다. 두 사람이 아르바이트로 훈련비를 충당 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도 ‘후원 러시’에 한몫 했다. 펀드는 겜린이 2016년 12월 직접 만들었다.

22일(한국시각) 미국의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에 개설된 민유라, 겜린의 펀드 페이지에 모인 후원금은 5만 8,688달러, 우리 돈으로 6,280만 원 정도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2,060여 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후원금과 후원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페이지 후원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최근 기부(Recent Donation)’ 코너에는 2~3분마다 새로운 후원자가 나타나고 있다. 1인당 후원금은 10달러(약 1만 원)에서 90달러(약 9만 7,500원) 사이다.

고 펀드 미 캡처

앞서 민유라는 지난 21일 JTBC ‘뉴스룸’과 화상 인터뷰에서 “강아지 돌보는 아르바이트로 훈련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유라는 “나는 강아지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알렉스(알렉산더)는 아이들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1억원에 달하는 연간 훈련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는 “코치들 페이가 있고, 호텔 같은 거, 비행기표 이런 게 많이 든다”며 “조금 어렵다. 그래서 알바 같은 걸 한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공연 뒤 펀드 후원금이 급증한 것에 대해 민유라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유라는 이날 뉴스룸에서 “어제 프리댄스 경기 끝나고, 갑자기 많은 팬들이 (펀드 페이지에) 들어왔다”며 “저랑 알렉스도 정말 감동받고, 당황했다.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유라-겜린 펀드의 후원금은 전액 2022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훈련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목표액은 10만 달러(약 1억원)다. 겜린은 펀드 소개 글에서 “훈련비로 매년 20만 달러(약 2억 1,000만원) 가량이 필요하지만, 이 돈의 대부분을 스스로 마련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후원이 우리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만든다.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썼다. 후원은 ‘고 펀드 미’에서 가능하다. 기한 제한은 없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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