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 캐피털 여권 영향력 지수 조사 공동 87위
북한 사람들이 비자 없이 여권만으로 여행할 수 있는 국가가 2015년 44개국에서 올해 기준 41개국으로 줄었다. 사진은 북한 여권. 패스포트 인덱스 캡처

북한의 여권 영향력 순위가 꾸준히 하락해 최하위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사람들이 비자 없이 여권만으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줄고 있다는 의미로, 심화되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자국 여권만 가지고 무비자, 도착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 수를 집계한 캐나다 금융자문사 아톤 캐피털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북한 여권 순위는 87위로 집계됐다. 공동 순위가 많아 최하위가 96위인 점을 감안하면 세계 최하위권이다. 북한은 팔레스타인, 남수단, 에티오피아와 함께 41개국만 무비자 또는 도착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에 북한인들이 사전에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거나 현지에 도착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가 44개국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북한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내전이 계속되는 시리아와 이라크, 예멘 등 14개국에 불과했다. 최하위인 96위는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주요 국가 ‘여권 영향력’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에콰도르가 북한을 비자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해 북한인이 비자 없이 여권만으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9개국으로 줄었다. 또 북한인이 현지에 도착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도 지난해 기준 29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6년에는 싱가포르와 몽골이 북한을 비자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반면 한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 국민이 비자 없이 혹은 현지에 도착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는 162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한은 조사 대상국이 외국인을 얼마나 쉽게 받아들이는지를 조사한 ‘환영지수’에서 세계 최하위인 102위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임을 드러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스위스 등 3개국 국적자를 비자 없이 받아들였던 북한은 지난해 이를 모두 폐지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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