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20일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스웨덴 전을 마친 후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 왼편은 포옹하고 있는 북한의 황충금과 우리 최지연. 강릉=김주영기자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가 1대6 단일팀 패배로 끝난 뒤 세라 머리 총감독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패한 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과 북한 박철호 감독이 아쉬워하며 포옹하고 있다. 옆에서는 이진규(29번)이 자원봉사자와 휴대전화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패한 단일팀 박철호 북한 감독이 골리(골키퍼) 신소정과 아쉬워하며 포옹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라 머리 총감독이 눈시울을 붉은 채로 지켜보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지난 달 20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우리 대표단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장을 대표로 한 북한대표단이 남북 올림픽 역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데 합의를 했다. 그 중에서도 큰 관심을 끈 팀은 우여곡절 끝에 구성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다. 20일 오전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웨덴과 7.8위 순위 결정전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오늘도 선수들을 최선을 다했지만 경험부족과 급조한 탓에 팀워크 부족으로 6대1의 아쉬운 패배를 맛보았다.

그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의 결정적인 장면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왕태석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여자 아이스하키 골리의 스틱에 싸인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남북 단일팀은 구성은 초반부터 한국대표팀 중 엔트리에 탈락하는 선수가 생기면서 기회 박탈이라는 비판여론이 형성되어 대통령이 직접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설득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지난달 20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장이 남북 올림픽 역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로잔=AP연합뉴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지난달 25일 오전 경의선 CIQ를 통해 남측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여곡절 끝에 북한 여자 아스하키 선수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고 그날 진천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한국 여자 아스하키 선수단과 첫 대면을 했다.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단일팀으로 함께 뛸 북한 선수단에게 지난달 25일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 앞에서 처음으로 만나 꽃다발을 건네주며 환영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12명과 지원 2명, 감독1명으로 구성됐다. 남북 단일팀은 합동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2월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를 치른다. 평창올림픽 첫 경기는 2월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팀이 지난달 25일 오후 충청북도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 도착, 양측 선수들이 대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지난달 28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생일을 맞이한 북측 선수(오른쪽 세번째)를 축하해주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처음 어색했던 남북한 선수단을 식사와 훈련을 함께 하면서 서서히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한 선수의 생일을 맞아 케익을 나눠먹으면서 그 동한 어색했던 마음들이 서서 풀리고 있었다. 훈련을 거듭하면 할수록 호흡은 점점 맞춰지고 어색함은 어제의 일로 잊혀져 갔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지난달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첫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새러 머리 총감독은 총 35명의 남북 선수를 A팀, B팀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대한체육회 제공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웨덴과 평가전을 가졌다. 경기에 앞서 단일팀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웨덴과 평가전을 가졌다. 단일팀 박종아(오른쪽 두 번째, 9번)가 1-2 만회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8일간의 공동 훈련을 마친 단일팀은 지난 4일 세계랭킹 5위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2점차 패배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관중들에게 큰 감동을 주면서 그 동안 단일팀에 대한 반감을 사라지게 만들었다.스웨덴전에서는 북한 려송희, 김은향, 황충금 등도 출전, 큰 실수 없이 대표팀에 녹아들었다. 이들은 왕성한 체력과 팀플레이로 머리 감독을 흡족케 했다.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남북단일팀이 입장하고 있다. 2018.2.9평창=김주영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 정수현이 인사를 하고 있다. 평창 김주영기자

지난 9일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이라는 주제로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에 개막식이 열렸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단일팀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정수현 선수가 성화를 공동으로 마지막 주자 김연아에게 전달하면서 감동을 더했다.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 남북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가 끝난 뒤 영부인 김정숙 여사(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외투 위에 울릉도·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가 붙어 있다. 강릉=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남북단일팀 선수들과 코치진이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그림 20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에서 단일팀 선수들이 스웨덴의 페르빌라 빌베리에게 다섯 번째 실점을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에서 스위스와 경기를 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0대 8로 패한 단일팀 조수지(16번)과 랜디 희수 그리핀(37번) 황충금(39)가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 경기에서 단일팀 최지연(10번)이 수비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스위스와의 1차전 문재인 대통령과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일행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0대8 패배를 한 후 12일 열린 스웨덴과의 예선전에서도 남북한공동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도 0대8로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남북한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14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 선수들이 골대 앞에서 전의를 다지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4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한일전을 앞두고 단일팀 선수들 마음을 다시 가다듬었다. 한일전은 언제나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1.2차전 완패를 회복 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일본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머리 감독을 비롯한 단일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초반 실점이 아쉬운 가운데 4대1로 패한 단일팀은 희수 그리피의 첫 골로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3연패를 기록한 남북단일팀 이었지만 경기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올림픽정신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

14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 김희원이 일본 수비로부터 보디체크 당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4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이 첫 득점하자 북측 응원단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예선 3차전 남북 단일팀과 일본 경기에서 득점한 단일팀이 환호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4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37번)이 득점에 성공하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일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단일팀과 스웨덴 경기에서 박수진(17)이 골을 터트린 뒤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강릉=김주영기자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 단일팀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하면서 하이파이브하면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11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과 북한 박철호 감독, 한반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동계올림픽 첫 남북단일팀으로 국민들의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경기가 모두 끝났다. 비록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단일팀의 한 달간의 도전은 남북스포츠 역사에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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