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검사가 성범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12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K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하던 중 강제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지난달 31일 조사단이 발족한 이후 성범죄 관련 피의자 체포는 처음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피의자의 심리적 상태 등 신변상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긴급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피해자 신상 노출 우려 등이 민감한 성범죄 관련 사안이어서 조사 중인 단계에서 범죄발생 일시와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조사단 등에 따르면 K 부장검사는 과거 지방지청에 근무할 때 여성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여 검사는 해당 사건 이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2010년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의혹 사건과는 별도로 검찰 조직 내 다른 성희롱ㆍ성폭력 피해 사례 조사에 나선 뒤 이번 혐의 사실을 파악했다. 조사단은 지난 8일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성 관련 피해 사례 접수를 받는다는 공지 글과 함께 조사단 공식 이메일을 남겼고, 이번 건을 포함한 다수 건의 피해 제보를 받았다.

조사단은 검사 총 8명을 두 팀으로 나눠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ㆍ인사 불이익 의혹 건과 다른 성폭력 피해 건을 ‘투 트랙’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단은 서지현 검사 사건에 관련해 이번 주중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중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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