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평양 인민야외빙상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평양=조선신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당국이 올해 평양의 인구를 5% 감축하기로 했다는 관측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체제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지방으로 강제 이주시키기 위한 차원이란 것이다.

도쿄신문은 8일 북한 관계자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며 이번 조치에 따라 감소되는 인원은 약 14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지방과의 경제 격차에 따른 평양으로의 인구집중 억제 목적도 있지만, 올해 9월 정권수립 70년을 맞아 평양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 높은 주민으로 채워 정권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내다봤다.

평양 인구는 1990년 252만6,000명에서 매년 증가해 2005년에는 280만명을 돌파했고, 2017년 현재는 288만4,000명으로 추정된다. 2011년말 김정일 사망으로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6년 동안 4만5,000명이 증가했다. 앞서 국정원도 지난해 8월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 국가보위성이 체제에 불만을 가진 사람을 색출해 전과자 및 무직자와 함께 평양에서 추방했다고 밝힌바 있다.

실제 김정은은 지난해 12월23일 막을 내린 제5차 노동당 세포위원장대회 폐회사에서 “미제와 적대세력들이 우리 내부에 불건전하고 이색적인 사상 독소를 퍼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투쟁 강화를 촉구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온갖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투쟁을 드세게 벌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도쿄신문은 북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평양 인구 5% 감축은 지난해 주민 추방 움직임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물자 부족이 진행되는 상황이 배경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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