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모델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현지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그랩을 호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기업 그랩(Grab)과 손잡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삼성전자는 기업 고객에게 최적화된 모바일 솔루션과 보안기능을 동시에 갖춘 플랫폼 ‘녹스(Knox)’를 그랩에 공급한다.

그랩에 등록된 운전자들에게는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보다 쉽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미얀마에서 먼저 선보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그랩 운전자 1,400여 명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새로 장만했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콜택시 앱으로 출발한 그랩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의 18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했다. 승용차와 택시는 물론 오토바이까지 아우르는 동남아 최대 규모 운송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그랩 모바일 응용소프트웨어(앱)를 내려받은 이용자는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7,700만명에 달하고 등록된 운전자도 230만명이다.

그랩은 동남아를 방문하는 다른 지역 관광객 등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랩 키오스크’와 ‘그랩 부스’를 공항과 호텔, 쇼핑몰 등에 설치 중인데 여기에도 삼성전자 제품이 공급된다.

그랩 키오스크와 부스에서는 모바일 기기에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붙박이형 태블릿 등으로 차량을 부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그랩 택시가 도입할 예정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녹스가 탑재된 태블릿을 공급하기로 했다.

앤서니 탄 그랩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정보기술(IT) 기업 삼성전자와 함께 다윽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이상철 부사장은 “그랩과의 제휴로 사업 성장뿐 아니라 동남아지역 디지털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그랩 등록 운전자가 삼성전자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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