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연세대 본관에서 농성중인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학교측의 인력감축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홍익대가 청소노동자 해고 계획을 한 달 만에 접었다. 고려대에 이어 두 번째다. 연세대 동국대 숭실대는 여전히 청소노동자 구조조정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홍익대 분회는 홍익대 청소용역회사가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청소노동자 4명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기로 했던 결정을 취소하고 모두 복직시키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2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해고 대상자던 4명 모두 복직 제안에 응하기로 했다.

홍익대는 지난해 12월 말 새로운 용역회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청소노동자 인력 감축을 시도했다. 사회교육관 등 건물 두 동을 청소용역 대상에서 빼버린 것. 이 과정에서 해당 건물 청소를 맡던 노동자들을 새 용역회사가 해고했다. 결국 노조는 “임금 인상을 무력화하기 위한 꼼수”라며 지난달 23일부터 본관 1층 점거 농성을 벌여왔다.

앞서 고려대는 청소노동자 구조조정 계획을 1일 철회했다. 지난해 말 청소노동자 10명이 정년퇴직하자 3시간짜리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겪다가, 다시 청소노동자를 고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고려대 관계자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와 대학 구성원과의 상생 차원에서 노조 측과 협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연세대는 이미 정년퇴직으로 비어있는 청소노동자 자리에 아르바이트를 배치했다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동국대는 학교 홈페이지에 정년퇴직 청소노동자 자리를 대체할 ‘청소근로장학생 모집’ 공고를 올려 놓았다. 숭실대는 최근 2년간 발생한 정년퇴직자 36명 자리를 충원해달라는 요구에 “신규 충원 계획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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