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이상 도시 15곳 가운데
용인ㆍ성남ㆍ수원 등 수도권 강세
김해ㆍ전주는 중상위권으로 도약

한국일보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2018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인구 50만 이상 도시(15개) 부문에서 경기 화성시가 1위에 올랐다. 2~4위에는 용인시, 성남시, 수원시가 차례로 자리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강세가 계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경남 김해시, 전북 전주시 등이 행정서비스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중상위권으로 도약해 수도권 집중이 다소 개선되는 변화도 감지됐다.

지난해 3위였던 화성시(시장 채인석)는 사회복지, 일자리경제 분야 등 행정서비스와 재정역량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며 1위로 뛰어올랐다. 동탄 1ㆍ2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및 재정적 여유를 바탕으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민선 6기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서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든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용인시(시장 정찬민)는 문화관광과 교육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와 같은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이 단체장역량 주민만족도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데다 재정역량과 복지 수준 또한 탄탄해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위였던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재정역량과 단체장역량 주민만족도의 경쟁력이 여전했으나 사회복지, 교육 등 행정서비스에서 다소 열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하위권이던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사회복지, 일자리경제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5위로 도약했다. 전주시(시장 김승수) 역시 전 부문 고른 성장세를 발판 삼아 6위로 상승했다. 7위에는 경기 안양시(시장 이필운)가, 8위에는 경기 고양시(시장 최성)가 각각 자리했다.

7위까지 공개한 지난해와 비교해 이번 평가에서는 7위 이내에 비수도권 자치단체가 한 곳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구체적인 내용 면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적지 않았다. 또 단체장 고유 영역인 행정서비스 평가가 종합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반면 중하위권 도시에서 인구 수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

평가위원인 김성수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도권 남부 도시들의 강세가 여전했으나 행정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방도시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면서 “도시간 행정서비스 경쟁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당 사무의 자치권과 재정권을 이양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5일(월요일)자에는 인구 50만 미만 도시(60개)의 평가 결과를 공개합니다.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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