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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초심으로 리턴! 인기도 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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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초심으로 리턴! 인기도 리턴!"

입력
2018.01.28 15:4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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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그룹 아이콘은 “몇 년간 연습생활을 하면서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 보일테니 우리 음악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성그룹 아이콘은 “몇 년간 연습생활을 하면서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 보일테니 우리 음악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밑바닥에서 한 계단 올라간 느낌이에요.”

2년 만의 정규앨범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순위에 대한 욕심은 비우고 “취미를 즐기는 마음으로 음악을 하자”(비아이)고 생각했다. 그런데 발매하자마자 국내 대표 음원차트 4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17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도 1위를 달성해 해외 인기도 입증했다. 데뷔곡 ‘취향저격’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만든 음악이 대중적으로 통한 것이다.

최근 서울 합정동에서 만난 남성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는 “1위는 예상조차 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바비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 기쁘다”며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취향저격’으로 데뷔한 아이콘은 2016년 일본, 중국 등에 진출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하지만 국내 활동은, 짧게는 3개월마다 컴백하는 여느 아이돌 그룹에 비해 뜸한 편이었다. 1년에 싱글앨범 한 개 정도씩. 발매가 더디다 보니 국내 팬들은 늘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발매한 싱글 앨범의 ‘블링블링’과 ‘벌떼’가 10위권 밖으로 쳐지기도 했다. 여느 YG 가수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다.

비아이는 “미끼를 던져두고 물고기를 기다리는 낚시꾼의 마음으로 컴백을 기다렸다”며 “공백기에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김진환은 “조급한 마음보다는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정규 2집 앨범 이름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리턴’으로 지었다. 정찬우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첫 콘서트 때 ‘아이콘’의 이름이 새겨진 버스를 타고 공연을 하러 갔을 때”라며 “그 때의 반갑고 설렜던 첫 순간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비아이가 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는 경쾌한 피아노 건반 소리 위에다 슬픈 이별 가사를 얹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강한 힙합을 추구했던 이전의 색깔을 줄이고, 대중적이고 서정적인 감성을 살렸다.

비아이는 “‘사랑을 했다’는 내가 만든 곡 중에 가장 자신 있고 애착이 간다”며 “지금까지 나온 노래 중 가장 아끼는 곡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바이는 수록곡 12곡 모두에 작사가와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으며 프로듀싱도 맡았다. 이 외에도 가수 싸이,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선배 가수인 남성그룹 빅뱅이 군 입대를 앞두면서 아이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남성그룹 위너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야 한다. 구준회는 “회장님(양현석)이 우리에게 관심은 줘도 부담은 안 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며 “대신 아이콘의 다양한 가능성을 계속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아이는 “선배들이 이뤄놓은 것들을 망치지 않도록, 반이라도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선배들의 공백을 채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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