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새해 첫 평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겼지만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몰도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166위로 한국(59위)에 비하면 한참 약체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가 비 시즌에 체력훈련을 하는 기간이라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신 감독도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얼굴을 점검하는 데 경기의 초점을 맞춘 걸 감안하면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신 감독은 이날 ‘뉴 페이스’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냈다.
진성욱(제주)과 김승대(포항)가 나란히 최전방에 섰고 이승기(전북)와 고요한(서울), 이찬동(제주)과 김성준이 중원을 지켰다. 홍철(상주)과 김태환(상무)이 좌우 풀백, 김민재(전북), 김영권(광저우)이 중앙수비로 나왔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한국은 몰도바를 상대로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유율 우위를 점했으나 전반 초반 전방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에 이승기 대신 김신욱(전북)이 들어갔다. 쉴새 없이 몰도바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후반 23분 홍철의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해 몰도바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터키에서 계속 동계 훈련을 소화하며 30일 자메이카, 내달 3일 라트비아와 추가 평가전을 치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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