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특혜 입학 논란에 휘말린 가수 정용화.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군입대 연기를 위한 소속사의 수단이었나, 유명인 확보를 위한 대학의 과욕이었나.

그룹 씨엔블루의 멤버 정용화가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특혜 입학하려 했다는 의혹이 확산 분위기다. 정용화는 20~21일 열린 솔로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직접 사과했으나 ‘군입대 연기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용화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솔로콘서트에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공연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여러분과 약속한 자리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기쁨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1일 공연도 예정대로 열었다.

앞서 정용화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FNC)를 통해 공식 사과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에 자필편지까지 올렸다. 그러나 한 매체가 19일 FNC 전 직원의 말을 인용해 정용화가 입대를 미루기 위한 수단으로 경희대 대학원에 진학했고, 연예인의 온라인 강의 출석체크를 대신 해주는 담당 직원이 따로 있다고 보도하면서 더 궁지에 몰렸다. FNC는 “입대 연기와는 전혀 무관하고 대리출석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되면 강력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고 부인했다.

경희대는 정용화가 면접 없이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키로 했다. 경희대는 19일 “해당 응시자(정용화)가 대학원이 알린 일자 및 장소에서 면접 전형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즉각 입학 취소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정용화의 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정용화는 27일 홍콩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FNC의 한 관계자는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용화는 17일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예능프로그램 ‘토크몬’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용화는 2016년 경희대학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해 면접장에 가지도 않고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학과장이었던 이모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가수 정용화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자필편지. 정용화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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