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월호 교사 9명 안장식
세월호 참사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대피를 돕다가 실종된 양승진 교사가 순직군경으로 인정됐다. 유족들은 지난해 11월 16일 전남 목포신항을 떠나기 직전 그 동안 미수습자로 남았던 양 교사에 대해 사망신고 했다.
양 교사 부인 유백형씨는 14일 “남편이 지난달 19일 순직군경으로 인정 받았다”며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해 집에서 찾은 남편의 머리카락과 유품 등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집에서 찾은 양 교사의 머리카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을 마쳤다.
교육부는 16일 오전 11시 양 교사를 포함, 세월호 참사로 순직한 단원고 유니나 김응현 이해봉 박육근 전수영 최혜정 이지혜 김초원 교사 등 9명의 안장식을 갖는다. 순직 교사 11명 중 고창석 교사는 지난해 11월 13일 안장됐고, 남윤철 교사는 가족이 묻힌 충북 청주 성요셉공원에 안치됐다.
이들 교사들은 제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 안간힘을 썼던 점을 고려해 ‘순직공무원’보다 예우 수준이 높은 ‘순직군경’으로 인정받았다.
유씨는 “남편의 유해를 찾지 못해 슬프지만, 순직군경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생전에 아이들을 아끼던 남편과 동료 선생님들의 진심을 인정받은 것 같아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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