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의 목표는 최고 난도 클린 연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파이팅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피겨를 대표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기대주 차준환(17·휘문고)이 최고 난이도의 클린 연기를 목표로 내걸었다.

차준환은 11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림픽에서는 좀 더 자신있게 하고 싶다. 내 최고 난이도를 구성해 클린 연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7일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이준형(22·단국대)을 제쳤다. 마지막 3차 선발전을 앞두고 뒤집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지만 클린 연기로 한 장 뿐인 티켓을 손에 넣었다.

꿈에 그리던 평창 무대를 밟게 된 차준환은 "구체적인 목표 점수나 순위는 정하지 못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은 조금씩 나보다 잘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싶다"며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혼신의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진출 소감을 말해달라.

"세 번의 선발전을 거치면서 올림픽에 선발됐다. 선발전에서 좋은 결과, 좋지 않은 결과도 있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좀 더 자신감있게 했다."

-캐나다에서는 어떤 훈련에 집중할 것인가.

"한국에서는 부상 치료 쪽으로 하고 있는데 캐나다에서는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연습을 열심히 해 올림픽 때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올림픽에서는 좀 더 자신있게 하고 싶다. 내 최고 난이도를 구성해 클린 연기를 했으면 한다. 캐나다에서는 지금까지 연습한대로 부상 관리를 잘하고 최대한 다치지 않게 할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난도의 연기는 뭔가.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일 지금과 비슷하다면 지금 난이도로 갈 수도 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부상이 나아지면 오서 코치님과 상의해 구성을 좀 더 올릴 수도 있다."

-어떤 부분을 강화할 생각인가.

"나랑 같이 훈련하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는 이미 톱클래스에 있는 선수다. 내가 할 수 있는 내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 3차 선발전에서도 전보다 나았지만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그 부분 위주로 보완하고 싶다."

-오서 코치가 지도하는 제자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부담은 없나.

"많은 선수와 함께 출전하게 됐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아서 괜찮다."

-살코가 아닌 4회전 점프 성공률은 얼마나 되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는데.

"2차 선발전 끝나고 다음날 토론토로 갔다. 다른 쿼드러플 점프는 부상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했다. 주로 쿼드러플 토룹을 연습했는데 경기 준비 때문에 많이는 못했다. 머리는 캐나다에 있으니 자르기가 쉽지 않더라. 나에게 맞는 미용실도 없어 그냥 기르려고 했는데 여기 와서 좀 깔끔하게 다듬었다. 하하."

-평창에서 메달을 기대해도 되나. 이후 계획은 뭔가.

"목표는 크게 잡는 게 좋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구성과 난이도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번 대회가 그 다음 시즌에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 올림픽이 끝나면 주니어 월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걸로 알고 있다."

-사실 하뉴, 하비, 첸과 차이가 나는 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뭘 보여주고 싶은가.

"첫 올림픽이라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을 다 떨치고 경기를 하는 동안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 보여주고 싶다."

-오서 코치는 10위 안에도 들 수 있다고 표현했는데 구체적인 목표가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고 클린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목표 점수나 순위는 정하지 못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은 조금씩 나보다 잘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싶다."

-프리음악을 '일 포스티노'로 바꿨는데 올림픽에서도 그대로 할 생각인가.

"올림픽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새롭게 바꾼) 일 포스티노로 갈 것 같다. 작년 시즌에 계속 해왔던 것이기에 좀 더 맞는 부분이 있다. '행성'(The Planets) 프로그램 하다가 바꾼 것이다. 행성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부상과 부츠로 안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에 그것을 깨고 싶어서 바꿨다. 좀 더 편한 감이 있고 좋은 것 같다."

-3차 선발전 끝내고 표정 변화가 많이 없었는데 출전을 확정한 걸 몰랐나.

"3차 선발전 연습 기간 동안 올림픽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안 좋은 흐름을 깨고 싶었고, 클린을 하고 싶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돼 점수를 보고 클린 연기에 좀 더 마음이 간 것 같았다. 점수가 나왔을 때는 나도 잘 몰랐다. 경기가 막 끝난 상태였기에."

-이준형과 점수차가 꽤 났는데 3차 이전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느낌이 있었나.

"2, 3차 선발전 준비 기간에는 올림픽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진 않았지만 너무 그것만 생각하진 않았다. 조금 더 내 요소, 클린 연기에 좀 더 집중했다. 올림픽 대표로서 선발된 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축하해줬다. 부모님과 형이 마음으로 축하해준 것 같다."

-오서 코치는 어떤 존재인가.

"훈련할 때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 스케이트 탈 때 어떤 식으로 하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갈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준형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어렸을 때 아역 배우를 한 것이 연기에 도움이 되나.

"준형 형이 경기 끝난 날 밤 늦게 카카오톡을 보냈다. 내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답장을 드렸다. 형이 많이 축하해주고 격려도 해줬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어렸을 때 아역배우를 한 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원래 연습을 하던 것이 있기에 거기서 나온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몸은 정확히 어떤 상태인가. 올림픽에서는 팀 이벤트에도 나가야 할텐데.

"1차 선발전 때부터 발목과 고관절 부상이 있었다. 그때는 굉장히 심했다. 지금은 치료도 많이 받았다. 스케이트 탈 때 나름대로 조절을 하는 것 같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팀 이벤트까지 두 번의 경기를 할 예정인데 그 또한 굉장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4회전 토룹은 부담이 있는 것 같은데 4회전 살코는 성공률이 높나.

"4회전 점프는 토론토 가서 연습해보면서 오서 코치와 상의해야 할 것 같다. 살코는 부상 후 아직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돌아오는 것 같다. 올림픽 때까지 컨디션 올리도록 중점적으로 할 것 같다."

-부츠와 의상의 변화는.

"올해 부츠가 안 맞고 무너져 굉장히 많이 바꿨다. 확실하진 않지만 이 부츠로 일단 가게 될 것 같다. 여분이 있다면 하나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의상은 나도 잘 모르겠다. 오서 코치와 상의 하에 결정하게 될 것 같다."

-3차 선발전 앞두고 좋은 징조가 있었나.

"3차 선발전 준비 기간 동안 좋은 징조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2차전 끝나고 힘든 느낌이 들었다. 올림픽을 잊고 연습에만 집중했다. 자다가 꿈에서 나올 정도였다. 끝나고 하루 쉬면서 병원도 갔는데 가족들과 맛있게 식사를 했다."

-최고의 컨디션일 때 4회전을 몇 차례까지 뛰어보고 싶나. 슬럼프 관리는.

"내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가정할 때 1차 선발전과 비슷한 구성이 될 것 같다. 컨디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1차 선발전부터 3차 선발전까지 약간의 슬럼프가 있었다. 따로 극복하기 위한 것은 없었다. 계속 연습만 했다. 최대한 최선의 상태를 만들고 싶어서 연습만 했다."

-'남자 김연아'라는 별명은 어떤가.

"사실 조금 부담스럽다. 나는 남자 싱글이고 김연아 선배님은 여자 싱글 선수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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