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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美 세탁기 공장 건설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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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美 세탁기 공장 건설 앞당길 것”

입력
2018.01.11 13: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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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스마트폰 브랜드 전략 수정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 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LG전자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 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LG전자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정부의 한국산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하고 있는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부진의 늪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은 브랜드 전략을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이 열리고 있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네시주 공장에 대해 “원래 가동 계획은 2019년 2월이었는데 올해 4분기 이내에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세탁기 공장 조기 준공에 이어 LG전자도 공식적으로 가동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테네시주 LG전자 세탁기 공장 연간 생산량은 100만~120만대 수준이다. 드럼세탁기형과 통돌이형 등 2개 생산라인으로 구성되는데 라인당 50만~60만대씩 생산하는 것으로 생산능력이 한국 내 생산라인과 비슷하다. 조 부회장은 “미국 판매량을 고려할 때 합당한 수준의 생산능력”이라며 “최근 미국 유통업계 관계자를 만나면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한 공급 부족에 대한 걱정이 많아, 어떤 경우라도 공급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LG전자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고도화, 융복합 시대 선도, 도전적이면서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문화 구축 등을 3대 중점 과제로 꼽았다. 이를 통해 ‘수익-성장-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올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스마트폰 부문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신제품 출시 시기 조정, 브랜드 교체 등 대응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11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조 부회장은 “스마트폰은 좋은 플랫폼을 오래 끌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존에 있는 제품을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를 계속 갱신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해 왔다.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이 바뀌냐는 질문에 조 부회장은 “아직 정리되진 않았지만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나눌 필요성이 있는지, 신제품 출시 시기를 지금처럼 일정한 시차를 두는 것이 맞는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변화를 시사했다.

이 밖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 현황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사업도 언급됐다.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디스플레이에서 OLED가 대세로 55인치보다는 65인치 이상, 특히 77인치 비중을 급격히 확대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와 파주에 각각 8세대, 10.5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OLED TV 비중을 지금과는 다른 차원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상업용 로봇은 각국 공항, 평창동계올림픽 주최 등에서 계속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2, 3년 지나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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