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의 '리더십' 강연…"북한 위협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10일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주목할 만한 일"라면서도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초청 강연에서 전날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 세계가 어제 회담을 지켜봤다. 회담이 열린 것은 북한이 전에는 선택하지 않던 단계로, 주목할 만 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수개월 간 대화를 제의해왔고, 우리의 주의를 끌 만한 변화가 일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이 대화에 응한 동기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북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어제) 회담이 하루 종일 지속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생산적인 자세로 회담에 응하지 않고 위장 공세를 펴며 회담을 분열시키려는 태도로 나오는 것을 종종 봐왔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번 회담은 진지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열렸다는 사실 자체를 무시할 수 없고, 현재로써는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남북 회담의 내용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지만,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이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등이 북한의 위협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한반도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암참 회원사 등 100여명 앞에서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한 브룩스 사령관은 "리더는 조직에 모범을 보이고, 조직의 어려움과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군 복무경험 등을 소개하면서 "리더는 자기계발 뿐 아니라 팀원 모두의 성장을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그는 "다양한 국적·문화를 지닌 조직원을 이끌기 위해서는 상호존중이 가장 중요하다"며 "상대와 상대가 속한 문화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980년대 주한 미군으로 복무한 경험이 있는 그는 "한국의 교육, 의료, 정부, 시민사회 등 모든 것이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했다"며 "통일, 민주주의 등 앞으로 한국이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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