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테리코 화이트가 7일 전주 KCC와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공을 림 위에 얹어 넣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가 지난 5일 원주 DB와의 1-2위 맞대결에서 패한 아쉬움을 전주 KCC와 2-3위 싸움 승리로 풀었다.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86-61로 승리했다. 시즌 21승12패가 된 SK는 KCC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특히 KCC를 상대로 지난 2015년 3월 3일부터 홈에서 9연승을 이어가며 극강의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KCC와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전 “리바운드를 잡으면 턴오버가 10개 나와도 좋으니 무조건 치고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승진(221㎝ㆍKCC)이라는 거목이 버티고 있는 KCC를 넘으려면 기동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문 감독의 지시대로 SK 선수들은 한 템포 빠른 농구로 KCC 수비를 유린했다. 2쿼터부터 효과를 보기 시작해 전반을 45-27, 18점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SK는 3쿼터를 67-43으로 끝냈고, 끝까지 20점 안팎의 리드를 잡으며 낙승을 거뒀다. 속공 득점이 전체 16점이나 될 정도로 빠른 공ㆍ수 전환이 돋보였다. SK의 외국인선수 테리코 화이트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27점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문 감독은 경기 후 “화이트가 오늘의 수훈선수”라고 칭찬했다. 애런 헤인즈(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최준용(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최부경(9점 3리바운드), 안영준(10점 4리바운드) 등 나머지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문 감독은 “4라운드 들어 주춤했는데 오늘 1, 2쿼터에서 오랜만에 30실점 이하로 막은 것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계속 선두권에서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주포 안드레 에밋과 전태풍이 부상으로 빠진 KCC는 찰스 로드와 송교창이 각각 21점,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SK의 스피드에 당황해 턴오버를 12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설상가상으로 3쿼터 도중 주포 이정현마저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면서 25점 차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부산 KT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원주 DB에 86-97로 져 팀 역대 최다연패 신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이긴 이후 한 달간 승리 없이 12전 전패를 당한 KT는 4승 2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9위 고양 오리온(9승 23패)과도 5경기 차로 벌어졌다. KT는 전신인 나산, 골드뱅크, 코리아텐더, KTF 시절을 통틀어서 지난 시즌 11연패가 팀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불과 한 시즌 만에 12연패까지 당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2015~16시즌부터 최근 세 시즌간 10연패 이상을 당한 팀은 10개 구단 가운데 KT가 유일하다. DB는 23승(패)째를 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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