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취임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최재형 신임 감사원장이 2일 취임 일성으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감사관의 직무상 독립성을 지켜낼 것을 강조했다. 정권 교체기마다 ‘코드 감사’, ‘표적 감사’ 논란을 반복해 온 오점을 지워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안전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줄 것” 등을 주문했다.

최 원장은 이날 제24대 감사원장 취임식에서 “국가 최고감사기구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무엇보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의 독립성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원장은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좌고우면 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것만이 우리 조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성공적인 국가 운영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다른 어떤 기관보다 더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추고, 직무에 대한 사명감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며 “감사기능도 더 전문화돼야 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판사 출신인 최 원장은 사법연수원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12월 1일 황찬현 원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감사원장으로 지명됐다.

최 원장은 아울러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 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사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감사원에 적극 행정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설치해 적극적인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과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면책시키고, 감사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함은 물론 감사 결과에 대한 불복 신청도 전향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복지ㆍ일자리 등 민생 분야에 대해서는 관련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 세심히 살필 것도 주문했다.

최 원장읕 특히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 방지하는 예방적 감사, 단편적 문제 지적에 그치지 않고 근원적 대책을 모색하는 감사, 공기업 채용과 각종 계약ㆍ인허가 등의 부조리와 불공정을 근절해 국민의 상실감을 해소하는 감사를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최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안전에 관한 감사원 감사를 강화해 주면 정부도 더 엄격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의 중립성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안전에 관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또 “우리 사회에 아직도 만연해 있는 불공정의 관행이 행정부문에도 남아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을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최재형 신임 감사원장이 2일 오후 감사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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