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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누명 벗어 다행, 당 혁신에 박차 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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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누명 벗어 다행, 당 혁신에 박차 가할 것”

입력
2017.12.22 16: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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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법원의 무죄 확정 판결이 난 직후인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소회를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배우한 가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법원의 무죄 확정 판결이 난 직후인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소회를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배우한 가자

22일 ‘성완종 리스트’ 의혹 무죄 확정 판결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누명을 벗었다”며 홀가분해했다. 또 당 안으로는 혁신의 고삐를 바짝 죌 뜻을, 당 밖으로는 문재인 정부 견제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이날 대법원의 무죄 선고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누명을 벗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2015년 5월 이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후 재판을 받아 온 2년 7개월여를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힌다’는 뜻의 문구 폐목강심(閉目降心)으로 표현했다. 홍 대표는 “폐목강심의 세월을 보냈다”며 “저를 둘러싼 음해와 질곡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제 한국 보수우파를 중심으로 이 나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친박계와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의 반발을 산 당협 정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조직강화특위를 통해 조직혁신을 마무리하고 제2혁신위를 구성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정책혁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 홍 대표는 “곁다리 국민투표는 맞지 않으며 절대 불가하다”며 “개헌은 대한민국의 전체 구조를 바꾸는 중차대한 문제이므로, 지방선거 후 연말까지 개헌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조작한 검사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요즘 검사들은 사건을 수사하는 게 아니라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다만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문무일 검찰총장에 대해선 “문 총장이 그런 식(증거조작)으로 지시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야권으로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자중하라’는 일침을 놨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뇌물수수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한 점을 명심하고 자중하라”며 “홍 대표가 마치 개선장군처럼 행동한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대법원의 결정은 증거불충분이라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홍 대표가 순수결백 하다는 것을 입증해 준 것은 아니다”라며 “메멘토 모리(너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니 겸손하라), 홍 대표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라고 논평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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