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양희종(오른쪽)이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DB와 경기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KBL 제공

‘마스크맨’ 양희종(33ㆍ안양 KGC인삼공사)이 앞선 경기에서 28점차 역전승을 거둔 원주 DB의 상승세를 꺾었다.

양희종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5점(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넣어 팀의 81-73, 8점차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5연승을 질주한 KGC인삼공사는 13승10패로 3위 DB(15승7패)와 격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지난달 4일 DB전에서 디온테 버튼을 수비하다가 팔꿈치에 코를 맞고 골절 수술을 받은 양희종은 당초 1개월간 안정이 필요했지만 특수 제작된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을 강행했다. 농구 국가대표팀 차출에도 응했다. 마스크를 쓰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화려한 공격보다 끈끈한 수비와 허슬플레이에 능한 양희종에게는 더욱 불편함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양희종은 소속팀의 고참으로 꾸준히 마스크를 쓰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마스크는 시즌 끝날 때까지 써야 한다”며 “고참으로써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위기도 있었는데 (오)세근이와 팀을 잘 잡아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궂은 일에 능한 양희종은 이날 슛까지 폭발했다. 3점슛은 10개를 던져 4개를 꽂았고, 모두 후반 승부처에서 터졌다. 팀이 불안한 리드를 지켰던 3쿼터에는 3점포 두 방으로 68-58, 10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4쿼터에도 정교한 외곽슛으로 DB의 추격을 따돌렸다. 오세근은 16점 7리바운드 4스틸, 데이비드 사이먼은 18점 22리바운드로 골 밑을 장악했다. 사이먼은 또한 정규리그 통산 4,500점(42호)도 돌파했다. DB는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이 각각 20점,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서울 SK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주에서는 고양 오리온이 전주 KCC를 86-81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 버논 맥클린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1점을 폭발했다. 오리온에 일격을 당한 KCC는 시즌 7패(16승)째를 떠안아 서울 SK(16승6패)와 공동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안양=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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