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아나운서로 임시 진행... 비제작국 기자들 보도국 복귀

8일 MBC ‘뉴스데스크’는 임시 체제로 김수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가 최승호 신임 사장이 첫 출근한 날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의 앵커를 교체했다.

이날 저녁 8시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기존 진행자인 이상현·배현진 아나운서 대신 김수지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했다. 주말에는 엄주원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7일까지 ‘뉴스데스크’ 앵커로 일했던 이상현·배현진 아나운서(평일)와 천현우·김수지(주말) 아나운서는 모두 하차했다. 2010년부터 7년간 최장수로 ‘뉴스데스크’를 끌어왔던 배 아나운서는 시청자에게 인사를 전하지도 못한 채 내려왔다. 배 아나운서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의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와는 상반된 행보를 보여 내부 대다수 구성원의 비판을 받아왔다.

‘뉴스데스크’는 당분간 명칭을 사용치 않고 ‘MBC 뉴스’로 방송된다. 이날 오후 8시 김수지 아나운서는 보도에 앞서 “국민들의 알 권리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해 시청자 여러분께 남긴 상처들을 반성한다”며 “뉴스를 재정비해 빠른 시일 안에 정확하고 겸허하고 따뜻한 ‘MBC 뉴스데스크’로 돌아오겠다”고 사과했다.

이날 ‘뉴스데스크’에는 MBC 해고자들 전원 복귀 뉴스가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6년 만에 방송에 나서는 양효경 기자가 리포트를 맡았다. 최 사장은 이날 아침 첫 출근길에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회사를 떠난 해고자(강지웅·박성제·박성호·이용마·정영하·최승호)의 즉각 복직을 요구하는 ‘노사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최 사장은 해고자 복직을 선포하며 “언론인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사장은 이날 보도국 주요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비제작부서 등 일선에서 밀려난 인사들이 대거 주요 보직에 올랐다. 보도국장은 문화사업국 인천총국의 한정우 기자가, 보도국 부국장은 보도본부 통일방송연구소의 도인태 기자가 맡는다. 베이징 특파원과 국제부장 등을 지낸 한 국장은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보도국에서 배제됐다.

신사업개발센터의 박준우 기자가 정치부장, 뉴미디어뉴스편집부의 이성주 기자가 경제부장, 뉴미디어뉴스제작부의 성장경 기자가 사회1부장, 주간뉴스부의 이승용 기자가 사회2부장에 임명됐다. 반면 오정환 보도본부장, 문호철 보도국장, 조문기 부국장 등 김 전 사장 당시 보도국의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은 보도국 소속으로 면보직됐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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