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리바운드 볼을 잡아내고 있다. KBL 제공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8ㆍ199㎝)가 미국프로농구(NBA) 기록을 넘어서는 5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라틀리프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3쿼터 시작 46초께 10개째 리바운드볼을 잡았다. 이로써 2016년 12월18일부터 더블더블 행진을 시작한 라틀리프는 이날까지 5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해냈다. 이는 NBA 케빈 러브(클리블랜드)가 2010~11시즌 미네소타에서 작성한 최다 5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뛰어 넘는 기록이다. 더블 더블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슛 부문 가운데 2개 부문에서 10개 이상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라틀리프는 14점 13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팀이 연장 접전 끝에 99-100으로 패해 웃지 못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라틀리프의 꾸준한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NBA 기록과 비교에는 손사래를 쳤다. 이 감독은 “웬만한 부상에는 훈련을 쉬지 않을 만큼 성실하게 운동하는 선수”라며 “라틀리프의 대기록은 성실함과 꾸준함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NBA와 비교하기에는 무리지만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대기록”이라고 덧붙였다. KBL(한국농구연맹)은 라틀리프의 역대 최다 더블더블 기념상을 시상하기로 했다.

2012~13시즌 울산 모비스(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데뷔한 라틀리프는 입단 첫해부터 세 시즌 연속 모비스의 우승을 이끈 뒤 2015~16시즌부터 삼성으로 옮겼다.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높이 보강을 원하는 한국 농구 대표팀의 바람에 따라 그는 현재 특별 귀화 절차도 밟고 있다. 이르면 라틀리프는 내년 2월 펼쳐지는 2019 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부터 태극마크를 단다.

창원에서는 원주 DB가 창원 LG를 81-75로 꺾었다. 13승5패로 2라운드를 마친 DB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주 KCC, 서울 SK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DB 두경민이 3점슛 3개 포함 20점으로 활약했고, 디온테 버튼도 20점 9리바운드로 돋보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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