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광주 광산구 한 시험장 앞에서 전윤철(49) 씨의 아들 준서(18) 군이 입실을 앞두고 아버지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광주의 한 수험장 학교 앞에서 아버지에게 큰절을 올린 수험생의 사연에 감동한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수험생 아들과 아버지는 대학 등록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거나 뜻깊은 일에 사용하기로 했다.

28일 수능일 아침에 큰절을 받은 아빠 전윤철씨(49)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한 교회 목사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아들 준서군의 큰절 영상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대학에 합격하면 교회가 운영하는 성산효장학재단을 통해 대학등록금을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전씨는 고민 끝에 뜻깊은 일에 의미있게 사용하기로 하고 대학 등록금 지원을 받기로 했다.

전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학등록금은 내 스스로도 충분히 내줄 수 있다고 했는데 목사님은 감동받았다며 지원하고 싶다고 했다"며 "목사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우리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등록금을 지원받으면 가정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학생이나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계획"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행복바이러스가 우리 사회에 널리 전파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씨의 아들 준서군(18)은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아침 고사장에 데려다 주고 돌아가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시험장으로 돌아와달라고 했다.

영문을 모른 아버지는 놀란 마음에 차를 돌려 고사장으로 향했고, 아들은 전씨의 차량 앞에서 큰절을 올려 훈훈한 감동을 줬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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