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한중 정상회담서 관계 회복 강조

11일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먼저 말문을 연 것은 시 주석이었다. 그는 “문 대통령과 다시 만나 아주 기쁘다. 함께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하게 돼 아주 기쁘다”며 “얼마 전 문 대통령께서 19차 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저의 총서기 연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 주셨는데 감사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오늘 우리 회동은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시 주석이 19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새 시대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한중관계에서도 진정한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고 한중관계의 새 시대를 열어나갔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매경한고(梅經寒苦)라고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중국 사자성어도 있다”며 한중 관계 회복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중 간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게 양측이 함께 노력하길 바라 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당초 예상보다 20분 정도 길어진 약 50분간 진행됐다. 사드 갈등이 첨예했던 지난 7월 정상회담에 비해 내용적ㆍ실질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배석했던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지 약 4개월 만이다. 또 지난달 3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합의한 후 처음 만난 자리여서 회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다낭(베트남)=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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