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뉴저지ㆍ버지니아 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미니 지방선거’가 열렸다. 내년 중간선거 표심을 가늠하는 전초전으로 여겨졌던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주요 경합 지역을 싹쓸이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그 중 가장 이목을 끈 당선자는 버지니아 주 하원 1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대니카 로엠(33)이었다. 그는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당당히 밝히고 출마해 최초로 미국 주의회(버지니아) 하원에 진출했다.

2012년 뉴햄프셔 주의회에도 트랜스젠더 후보가 당선됐지만 실제로 주 의원으로 활동하지 않았고, 1992년 매사추세츠 주의회에서 트랜스젠더 의원인 앨리시아 개리슨이 당선돼 일한 적이 있지만 선거 과정에서는 성전환자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

로엠은 버지니아 지역신문 기자 출신으로 2012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이듬해 커밍아웃 했다. 선거 결과 로엠은 지난 26년간 재임한 공화당 현직 밥 마샬(73) 의원을 9%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첫 트랜스젠더 후보와 가장 극단적인 성소수자 반대론자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로엠은 "교통 체증은 젠더 정체성과는 무관하다"며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모두의 실생활과 연관된 정책을 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순도 인턴PD s_ndo@hanmail.net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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