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현지 당국 인허가
롯데 사드보복 해제의 첫 조치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던 롯데의 중국 청두(成都) 복합상업단지 건설 공사가 재개된다. 한중 관계 개선 이후 중국이 한국 기업에 대한 경제 보복을 거둬들인 첫 조치다.

3일 롯데에 따르면 백화점과 영화관, 호텔 등이 포함된 상업시설에 대한 인허가가 나오지 않아 한동안 중단됐던 청두 복합상업단지 건설사업에 대한 현지 당국의 인허가가 지난달 31일자로 나왔다. 청두 복합단지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54만m² 부지에 1,400여 채의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쇼핑몰 등을 포함하는 ‘롯데타운’을 건설하는 1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아파트 단지의 건설과 분양은 지난 9월 말 모두 마무리됐으나 지난 4월 초부터 착공할 예정이던 상업시설 단지에 대한 현지 당국의 인허가가 6개월 넘게 나오지 않아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롯데 관계자는 "상업시설에 대한 인허가 신청을 한 시점은 주거시설에 대한 분양이 모두 완료된 뒤인 10월 초였다”며 “인허가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라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재계에선 인허가가 나온 시점이 한중 양국의 관계복원 발표와 같은 날이고 실제 공사가 중단된 기간은 6개월이 넘었기 때문에 사드 보복 해제의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두 프로젝트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현재 중단된 롯데의 다른 중국 사업의 정상화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두와 함께 지난해 11월 이후 소방 점검 등의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선양(瀋陽) 롯데타운 건설사업은 여전히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중국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도 단 한곳도 해제되지 않고 있다고 롯데는 전했다. 3조원이 투입되는 선양 롯데타운에는 연면적 145만㎡에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와 쇼핑몰, 호텔,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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