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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서산ㆍ온금지구 뉴타운식 재정비사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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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서산ㆍ온금지구 뉴타운식 재정비사업 철회”

입력
2017.09.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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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시민단체 “유달산 조망권 훼손”

㈜조선내화도 반대, 재논의 촉구

목포서산온금지구 1구역 조감도
목포서산온금지구 1구역 조감도

목포문화연대와 목포환경운동연합 등 전남 목포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칭 ‘목포도시재생시민네트워크 준비모임’은 12일 목포시가 추진 중인‘목포 서산ㆍ온금지구 재정비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 서산ㆍ온금동은 항구도시 목포 어촌문화의 뿌리이자 풍광이 아름답고 문화인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면서 “뉴타운식 재정비사업을 철회하고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목포 서산ㆍ온금지구 재정비사업은 당초 3개 구역으로 나뉘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전남도가 2ㆍ3구역인 서산ㆍ금화ㆍ유달동을 지난해 사업구역 해제하고, 1구역인 온금동만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도가 제시한 조망권 확보 등을 위해 당초 25층은 21층, 21층은 20층, 18층은 15층으로 각각 낮추고, 가구 수도 1,511가구에서 92가구로 줄였다.

 하지만 이들 단체들은 층수 조정만으로 목포 앞바다 유달산 경관 훼손이 불가피하고, 고층 아파트 건설은 경제적으로 풍부한 시민을 정착케하는 친서민복지정책에도 역행한다는 입장이다. 또 “바다 동측과 정면에서 유달산을 바라다보면 유달산 7부 능선까지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고, 유달산 관운각에서 바다를 바라다보면 바다가 대부분 가리게 된다”면서 “국가의 도시개발정책도 ‘재개발’에서‘재생’으로 변하는 중인 만큼‘뉴타운식 재개발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는“시는 이제라도 대규모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온금동 주민들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친환경적인 생활 문화 중심의 재생사업을 해야 한다”며“조선내화 부지는 시민들의 문화관광 재생사업으로 전면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8일 조선내화(주)는 성명서를 통해 “시가 근대산업사이자 문화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옛 조선내화 목포공장 부지를 부수고 고층아파트를 짓는 것은 목포의 고유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예술의 도시답게 시가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관ㆍ주민ㆍ학자 ㆍ시민단체ㆍ목포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범시민협의체를 구성 재논의 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공장을 원형보존 리모델링해서 갤러리와 아트페어, 연극ㆍ국악이 있는 소공연장, 어린이문화체험장 등을 조성하고, 목포 5미를 맛볼수 있는 음식점을 유치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갖춘 목포 관광명소로 추진하겠다” 고 계획안도 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시민단체와 조선내화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2012년부터 정당한 행정절차에 따라 추진해온 사업을 뒤늦게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조합원 결성 등 민자로 투자회사가 결정되고, 사업계획이 추진된 상황에서 이제는 막을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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