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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추가 배치 제주관광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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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추가 배치 제주관광 ‘어쩌나’

입력
2017.09.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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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객 중단 장기화

북핵 문제 한반도 긴장 고조

외국인 관광시장 타격 우려

사드 추가 배치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제주시내 한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드 추가 배치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제주시내 한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북핵 문제로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시장 전체에 불똥이 튀는 건 아닌지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11일 제주도관광협회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사드 추가 배치로 중국 정부의 보복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단체관광 의존도가 높았던 여행사를 비롯해 숙박ㆍ면세점 업계,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기념품점 등은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국내 방문이 중단된 3월 15일 이후 6개월 가까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로 버티고 있었지만, 이번 사드 추가 배치로 인해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폐업이나 전업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도내에서 활동 중인 중국어 관광통역 안내사 절반 이상이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거나 중국어 강사, 면세점 취업 등으로 생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도내 면세점 업계도 중국인 개별 관광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지만 매출이 크게 줄었고, 일부 숙박시설들은 폐업을 하거나 중국인 관광객 대신 내국인 관광객들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시내 한 기념품점 관계자는 “사드 보복 조치가 연내 풀릴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번 사드 추가 배치로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며 “끝이 보이면 참고 기다리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도내 관광업계는 또 북핵 문제로 한반도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사드 보복 장기화에 대비해 일본,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시장 다변화 정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그간 제주도와 도내 관광업계가 외국인 관광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선 결과, 올해 들어 8월 말 현재 일본 관광객는 3만5,308명으로 지난해보다 7.3% 늘어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또 말레이시아(31.3%), 싱가포르(24.7%), 홍콩(38%) 등 아시아권 주요 나라의 제주 방문객도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드 사태가 시작된 3월 15일 이후 8월 31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8만2,5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7만9,965명보다 129만7,421명(87.7%)이나 줄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도 올들어 8월말 현재까지 97만4,841명에 그치면서 지난해(248만1,749명)보다 60.7%나 감소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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