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1톤 트럭 ‘포터’(사진)가 사상 최초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기세다. ‘서민의 발’이라는 애칭처럼 소상공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데다, 경기 불황이 짙어지면서 생계형 차량을 선택하는 자영업자가 증가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포터는 올해 7월 말까지 총 6만2,916대가 판매돼 그랜저(8만4,759대)에 이어 전체 차량 중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월 평균 8,988대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상용차로는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어설 전망이다. 내수시장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된 차량은 현대차 아반떼, 쏘나타 등 일부 승용차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톤 트럭 시장에는 기아차 봉고도 있지만 현대차가 서비스센터가 많고 선호도도 높아, 포터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터의 인기에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생계형 차량 수요 증가가 한 몫을 한다. 1톤 트럭은 푸드트럭, 이동 주유차, 활어운반차, 다용도탑차 등 생계형 자영업자가 소규모 창업에 많이 이용돼 불황에 판매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실제 2012년 8만7,308대 판매를 기점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진 2013년 9만2,029대가 팔렸으며 2014년(9만5,698대), 2015년(9만9,743대)에도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생산이 감소했지만, 9만6,950대를 팔며 전체 차량 가운데 판매 1위에 올라 상용차 최초로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포터는 1987년 출시 이후 국내 소상공인의 영업방식에 맞춘 8개 라인업과 한국 지형에 맞는 성능을 갖췄다는 점도 장기간 베스트셀링카의 지위를 유지하는 이유다. 현대차가 지난해 편의 사항을 등을 개선해 출시한 ‘2017년형 포터2’는 2륜ㆍ4륜 구동에, 최고출력 133마력, 26.5㎏ㆍm의 최대토크를 구현해 동력성능도 좋다. 현대차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를 선택사양으로 추가해 안전성을 높이고, 2003년 단종한 포터 LPG 차 부활을 위해 엔진 개발에도 착수해 포터는 한층 개선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도록 라인업 개발과 동시에 저렴한 가격에도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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