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21일 “축산농가 휴업보상제 도입이 살충제 계란 논란을 예방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농가들이 일정 기간 휴업하면서 축사 청소나 소독을 철저히 하고, 동물복지 설비를 제대로 갖추면 살충제를 쓰지 않아도 해충 예방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축산농 휴업보상제는 이 지사의 소신 정책이다. 그는 그 동안 조류인플루엔자(AI)를 근절하기 위한 대안으로 휴업보상제 도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이 지사는 “밭에 해마다 같은 작물을 계속 재배하면 연작 피해를 보는데, 농작물은 그나마 겨울철 몇 달 동안 쉬면서 땅이 기력을 회복하는 반면 축산업은 그렇지 못하다”며 “휴업보상제를 활용해 동물복지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살충제 계란은 AI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아니라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농장주들의 협조를 잘 이끌어 내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충북도의회는 지난 7월 휴업보상제를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충북도 가축전염병 예방 및 감염축 관리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