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에 연거푸 패했다.

알파고는 25일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우전컨벤션센터에서 커제 9단과 벌인 두 번째 대국을 155수 만에 승리로 장식했다.

바둑계에서는 이번 대국이 흰 돌을 쥔 커제 9단에게 유리할 것으로 봤다. 중국 바둑 규칙은 흰돌 쪽에 7.5집의 덤을 준다. 특히 커제는 흰돌로 싸운 대국에서 80% 이상 승리했다.

하지만 바둑계의 예상과 달리 커제는 무참하게 무너졌다. 바둑TV에서 이번 대국을 해설한 송태곤 9단은 “알파고는 초반부터 커제 9단에게 단 한 차례의 기회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주도권을 가져갔다”며 “궁지에 몰린 커제 9단이 마지막에 판세를 복잡하게 만들며 흔들기 전략을 구사했지만 알파고에게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