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의 관전 노트] 2016 이민배 세계신예최강전 결승전

흑 미위팅 9단

백 신진서 6단

큰 기보.
참고 1도.
참고 2도.

<장면 8> 2016년 한국바둑리그에서 정관장황진단 김영삼 감독이 1지명으로 16살 신진서를 뽑았다. 바둑리그 사상 최연소 주장이다. 이때만 해도 신진서가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즐비한 바둑리그에서 주장의 무거운 짐을 지기에 너무 어리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신진서는 주장 데뷔전에서 당당히 한국 1위 박정환을 꺾고 모든 의구심을 잠재웠다. 상대 전적 4패 끝에 거둔 첫 1승이었다. 이 귀중한 승리는 신진서의 자신감에 기름을 부었다. 이후 12연승으로 거침없이 내달려 한국바둑리그 한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결국 13승 1패로 정규리그 다승 1위에 올랐고, 한국 랭킹도 2016년 1월 7위에서 12월엔 2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2016년을 돌아본 신진서는 스스로 60점을 매기며 불만스러워했다. 국내대회 우승도 없었고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진서가 백1로 붙이자 미위팅이 좀처럼 착수를 하지 못했다. 어려운 장면이다. 상대가 붙일 때 대응 방법은 보통 젖히거나 느는 것이지만 지금은 좀 더 깊게 수읽기를 해야 한다. <참고1도> 흑1로 늘려면 11로 모는 축이 성립해야 하는데 지금은 축이 되지 않기 때문에 흑이 망했다. <참고2도>도 흑이 별 게 없다. 미위팅이 한참 동안 고민하다 실전진행을 택했다. <2도>보다는 흑이 좀 낫지만 백은 역시 중앙이 두터워서 전혀 불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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