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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공유의 '촛불' 응원

입력
2016.12.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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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속 공유. tvN 제공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속 공유. tvN 제공

배우 공유가 “수많은 촛불들 파이팅”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6주째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든 국민을 응원해 화제가 된 하루였다.

공유가 지난 2일 인터넷 팬 카페에 tvN 새 금토드라마 ‘도깨비’ 첫 방송 소감과 관련해 올린 글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공유와 촛불의 인연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도깨비’에는 촛불이 종종 등장한다. 극중 지은탁(김고은)이 도깨비인 김신(공유)을 불러 낼 때 불이 중요한 수단으로 쓰여서다. 지은탁이 바다에서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끈 뒤와 휴대폰으로 ‘촛불 어플’을 작동한 뒤에 김신이 깜짝 등장한다. 지은탁이 켜진 불을 “후”하고 불어 불이 꺼지면 김신이 소환되는 식이다. ‘도깨비’의 관계자는 불이란 소재와 불을 끄는 행위가 도깨비를 소환하는 암호로 쓰인 이유에 대해 “불은 어둠을 밝히는 상징”이라며 “불이 꺼졌을 때 도깨비가 등장하는 건 희망이 사라지고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구원의 의미”라고 귀띔했다.

드라마 속 지은탁에게 김신은 수호신이다. 임신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숨을 거둘 뻔한 지은탁의 어머니를 살려 그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해 준 이가 바로 김신이다. 드라마에서 약자인 지은탁이 촛불을 켜 수호신을 부르는 모습은, 시민이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든 채 박 대통령의 실정으로 인해 나락에 떨어진 한국의 희망을 찾으려는 현실과 겹쳐 묘한 여운을 준다. 방송 후 온라인에는 ‘공유같은 도깨비라면 만날 촛불 킬 듯’(nico****) 등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공유도 시청자들이 ‘촛불’을 남달리 여기는 걸 아는 눈치다. 공유의 소속사인 숲 관계자에 따르면 공유는 팬 카페에 “우린 내일 밤 모두 힘을 합쳐 여러분이 상상할 또 멋진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며 “끝까지 우리 ‘도깨비’ 팀이 사고 없이 웃는 얼굴로 파이팅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촛불 하나씩 들고…”라고 인사를 전했다.

공유가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게 한 ‘도깨비’는 도깨비란 독특한 소재를 내세워 1~2회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 잡고 있다. 2일 방송된 1회는 6.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3일 방송된 2회는 8.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올 초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1회(6.7%)와 2회(7.4%)시청률을 넘어선 수치다. ‘도깨비’는 상반기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다시 모여 만들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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