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없는 세상' 김동휘 PD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혹시 야한 걸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것 같다."

10대들의 성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동정없는 세상' PD가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김동휘 PD는 28일 KBS별관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동정없는 세상'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은 15세 관람가고 섹스코미디가 아니라 성장물이다. 작품의 톤은 영화 '몽정기' 보다 '스물'과 가깝다. 섹스 소재로 웃기려고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정없는 세상'은 수능을 막 마친 고등학생들의 발칙한 성 이야기를 그렸다. 열아홉 소년 준호(이주승)는 시도때도없이 여자친구에게 관계를 요구한다. 서경(강민아)은 "너는 그걸 진짜 하고싶냐!"며 속만 태운다.

공중파 방송에서 10대들의 성을 다뤄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지 않았을까. 김 PD는 "극중 준호가 말로는 '한번 하자'고 하는데 실제 행동은 순수하다. 여성 시청자들이 보기 불편할까봐 걱정돼 지인, 스텝들에게 의견을 많이 구했다. 끊임없이 자기 검열을 하면서 찍었다"고 강조했다.

▲ 강민아(왼쪽), 이주승

준호와 서경은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는 경계선에 서 있는 인물이다. 28살인 이주승에게 10대 연기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터. 이주승은 "내 자체가 찌질하다. 나를 좀 더 극대화시켜서 연기했다. 10대 때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공감됐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대부분 이런 얘기를 나눴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10대들의 성적 판타지나 호기심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런 행위 또는 행동들을 했을 때 자기가 책임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민아는 올해 20살을 맞아 서경을 연기하는데 편했다고 털어놨다. 강민아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나는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말을 하는 편이다. 준호가 관계를 맺자고 할 때 서경이가 피하려고 하는데 이해되지 않았다. 성 관련해서 조심스러운 건 모든 10대들이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정없는 세상'은 리메이크 작품이다.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제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박현욱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김 PD는 원작과 비교에 "성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섹스는 일종의 상징이다. 한 불안정한 소년, 소녀가 성정하는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우리 모두 불안정했으니까 '나도 한때 저랬었지?'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출신은 없다. 재밌게 봐달라"고 전했다. 이주승은 "소설을 반 정도 읽고 촬영 후 나머지를 봤다. 소설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정없는 세상'은 30일 오후 11시4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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