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비판하기 위해 페이스북에서 시작된 ‘#나도 블랙리스트’ 해시태그 운동.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극 단체들이 16일 집단으로 박근혜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관련 성명서를 내고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요구했다.

창작집단 독,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공연과이론을 위한 모임 등 85개 단체는 성명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의 각종 기본권을 매우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며 “박근혜정부는 문화를 융성하기는커녕 그 기초마저 야만적으로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또 블랙리스트 작성 근거 중 세월호 시국 선언 참여 여부가 포함된 것을 들어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요구는 동시대 시민의 책임이지 창작의 자유에서 불이익을 받을 근거가 될 수는 없다”며 “안타까운 것은 이런 국난이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공무원 의식을 잃어버린 행정 관료들의 묵인과 방조, 협력 행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자유를 전적으로 보장하지 않고 삶의 질적 고양과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회는 청문회 및 국정 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 ▦사법 당국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거나 작성한 자들을 즉각 처벌할 것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관여한 자들은 즉각 진실을 고백할 것을 요구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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