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전시와 세종시에도 진동이 느껴져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이고 소방본부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대전시 소방본부에는 지진 직후인 오후 7시55분부터 8시35분까지 시민들로부터 400여통의 문의전화가 몰렸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대피를 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전시 동구 한 아파트에서는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린 탓에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이 속출했다. 아파트 주민 김모(43ㆍ여)씨는 “거실에서 피자를 먹다가 갑자기 바닥이 흔들려 깜짝 놀랐다”며 “정신을 차리고 7살 난 아들과 밖으로 나와 한참을 있었는데 빈혈 때문인지 30분 가까이 어지러웠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도 여진이 감지되며 불안감에 집 밖으로 나가는 주민들이 많았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발달한 세종지역에선 포털사이트의 S커뮤니티 카페에서 서로의 정보와 상황을 공유하며 놀란 마음을 추스르기도 했다. 1생활권 아파트 20층에 사는 김모(40)씨는 “쇼파가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심하게 느껴졌다”며 “지진을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조치원읍에 사는 이모(52)씨는 “지인들과 저녁 겸 상가 2층 식당에서 술을 먹다가 건물이 흔들려 일부 손님들이 밖으로 뛰어나가기도 했다”며 “조치원에서 수 십년 살면서 이렇게 심하게 흔들린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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