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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때문에… 새누리 지도부 균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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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때문에… 새누리 지도부 균열 심화

입력
2016.08.2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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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禹 사퇴론에 동문서답

정진석은 禹-이석수 사퇴 압박

새누리당 이정현(왼쪽)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ㆍ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나란히 앉아 딴 곳을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를 놓고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이정현(왼쪽)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ㆍ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나란히 앉아 딴 곳을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를 놓고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를 놓고 새누리당 내부의 균열이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또다시 공개적으로 우 수석의 사퇴를 압박했지만, 이정현 대표는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이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6 금융혁신포럼’ 행사에 참석했다가 기자들에게서 ‘야권의 거센 우병우 사퇴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 지역균형 발전도 필요하고 적조현상도 심해 그에 대한 걱정도 많고 또 구조조정이다 일자리다 해서 추경이 지연돼 걱정도 많다”며 “하여튼 저는 그런 걱정이 많다”고 답했다. 우 수석의 거취보다는 민생문제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만 ‘동문서답’한 셈이다.

이어진 대표ㆍ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는 “해나 비, 구름도 있어야 하지만 벼를 익게 하는 건 보이지 않는 바람의 작용도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비박계 중진들이 우 수석 사태와 관련해 “당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해 정리하는지 걱정이다”(주호영 의원), “당에서 좀더 시끌시끌하게 여러 의견이 나오고 국민의 목소리도 좀 더 담아내야 하는데 안타깝다”(나경원 의원)는 지적을 쏟아내자 한 말이다. 간담회 뒤에 기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청와대에 민심을 전달하고 있다는 뜻이냐’고 물었지만, 이 대표는 “드린 말씀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설명을 꺼렸다.

이 대표와 달리 정 원내대표는 거듭 우 수석 사퇴론을 펴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 수석과 함께 이석수 특별감찰관까지 거론하며 “두 사람이 대한민국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갖는다. 민심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국민이 주권자인 공화국이고, 선출직 공직자든 임명직 공직자든 (진정한) 임명권자는 국민”이라며 “나는 임명직이니 임명권자(대통령)에게만 잘 보이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교만”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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